KT가 김영섭 대표의 취임 이후 약 4,000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하며, 통신 업계는 물론, 전반적인 산업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통신과 방송 관련 설비 작업을 담당하는 현장 인력 및 고객 상담 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핵심 연구개발(R&D) 인력과 그룹사 지원 조직을 제외한 비핵심 조직이 대거 인력 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설 법인으로의 전출
KT는 오는 15일 이사회를 통해 두 개의 신설 법인 설립을 의결할 예정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해당 법인으로 3,780명의 본사 인력을 전출할 계획이다. 이 중 약 3,400명의 선로 통신시설 및 고객 개통 업무 인력은 ‘KT OSP(가칭)’로, 나머지 380명은 ‘KT P&M(가칭)’으로 배치된다. 두 신설 법인은 모두 통신 네트워크 운용을 담당하며, 기존 KT의 역할을 일부 떠안게 된다.
전출되는 인력들은 기존 KT에서 받던 급여의 70% 수준으로 삭감된 급여를 받게 되며, 이와 함께 최대 2억 원의 일시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반면, 고객 상담 관리 인력 170여 명은 KT IS나 KT CS로 배치되며, 이들은 연봉 테이블이 낮아 기존 급여의 50%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최대 3억 원의 일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인력 감축의 동기
KT의 이번 인력 감축은 인공지능(AI)과 통신 네트워크 등 차세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AI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함에 따라 인건비를 줄여 자원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이번 감축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KT의 직원 수는 현재 약 18,617명에서 12,0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은 김영섭 대표가 취임 당시 언급했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발언과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KT 노동조합은 17일 집회를 열어 회사의 결정에 강력히 반대할 계획이다.
결론
김영섭 대표가 추진하는 KT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AI와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직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김 대표의 과거 발언과의 모순이 드러나면서 회사 내부와 외부에서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KT의 미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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