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SNS 플랫폼 싸이월드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싸이월드를 지원해온 IT 인프라 업체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운영비 미지급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7월부터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수십억 원에 이르는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비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GS네오텍 또한 싸이월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싸이월드의 이용자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만, 싸이월드제트는 요금 정산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매달 데이터 관리 비용이 수억 원씩 쌓이고 있지만, 싸이월드제트는 요금 정산 요구에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관리라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상황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싸이월드제트의 경영 위기
싸이월드제트는 작년 8월 ‘싸이월드2.0’을 출시했으나, 4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새로운 버전인 ‘싸이월드3.0’을 준비 중이다”라고 발표했으나, 이 역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센터도 운영을 중단한 상태며, 외부 감사에서도 ‘의견 거절’ 통보를 받았다. 현재 싸이월드제트의 직원 수는 불과 4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사실상 사업을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싸이월드가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데이터 관리 업체들은 쉽게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싸이월드의 이용자들이 저장해 둔 사진, 글, 동영상 등은 개인의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삭제하면 사용자들에게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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