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부문을 다음 CIC로 분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이번 결정으로 포털 사이트로서 존재감을 잃은 다음이 부활할 수 있을까요?
다음의 역사
1995년에 만들어진 다음은 한때 국내 IT 업계의 선두주자로 불리던 기업이었습니다. 1999년 한메일넷에서 'Daum'으로 사명을 바꾼 후 이메일, 검색, 카페,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지식iN 서비스 열풍 등을 통해 포털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다음은 악화일로를 겪게 되었습니다.
카카오와 다음 합병
2014년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로 사명을 바꾸었습니다. 당시 IT 업계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이후 카카오가 웹툰,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에 힘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다음은 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가 다음을 이용하여 우회상장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병 이후 다음은 카카오와 겹치는 많은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종료한 서비스중 유명한 서비스로는 마이피플이 있습니다. 다음에서 운영한 마이피플은 카카오톡과 겹치는 메시징 및 음성통화 서비스였습니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이후 시너지 부재
현재 카카오의 포털 사업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를 타개할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대로 줄어들고, 이용자들이 다음을 이용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다음은 국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네이버와 구글에 밀려 한 자릿수대(5%)에 머물며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유율은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CIC 분리로 사업 구조 개편 시도
카카오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이 CIC로 독립하게 되면 전략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예산, 사업 전략, 인사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이 CIC로 분리된 후 알짜 계열사로 성장할지, 매각 대상이 될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카카오의 다른 사례들을 보면 CIC 형태로 바뀌고 별도 법인이 된 사례들이 키우는 사업인지, 변방으로 밀려난 사업인지 확실하게 구분되는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의 미래는 CIC 구조를 통해 기존에 부족했던 자율성을 얻어 전략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지와,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전망
다음 CIC의 성공 여부는 포털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카카오와의 연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카카오는 다음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다음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CIC로 분리된 다음이 카카오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 확장과 투자를 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경영 상황에서 그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또한 포털 시장이 이미 네이버와 구글에 의해 독점적으로 지배되고 있어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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