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경제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셧다운

배당으로은퇴 2024. 9. 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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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중 일부를 셧다운하면서 과잉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셀 퍼스트(Sell First)' 전략이 오히려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평택 P4, P5 공장의 설비 발주가 보류되거나 취소되는 등 추가 투자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 배경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P2, P3 공장의 파운드리 라인에서 4nm, 5nm, 7nm 공정 설비의 30%를 셧다운한 상태다. P3 공장은 축구장 16개 크기에 해당하는 대규모 생산라인으로, 2020년 30조 원 이상을 투자해 올해 초 파운드리 설비 셋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저조한 수주 물량과 지속되는 적자 구조로 인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설비 일부를 가동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는 약 2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파운드리 사업의 선단 공정 라인에서 30% 가량의 설비를 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설비를 한 번 끄게 되면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가동률을 낮추는 정도에 그치지만, 이번 셧다운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가 실책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객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 능력을 무리하게 확장한 결과, 현재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약 54조 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앞으로의 전망


삼성전자는 이번 셧다운에 대해 구체적인 장비 가동 상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과 투자 중단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 얼마나 조정될지, 그리고 파운드리 사업의 재정비가 언제쯤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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