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KT 노동조합은 서울 광화문 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사측의 조직 개편안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표출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KT의 구조조정 발표 이후 노동조합이 보인 가장 큰 규모의 대응이었으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노조의 결의
집회에는 전국 235개 지부에서 모인 300여 명의 노조 간부들이 참여하였으며, “일방적인 조직 개편 반대”와 “임금 삭감 및 복지 후퇴 저지”를 외치며 결의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T 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안을 “기만적이며 폭력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와 밀어붙이기 식의 구조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조합원 없이는 회사도 없다”며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임금 삭감과 복지 후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변화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상 전망
집회 현장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회사의 조직 개편 필요성에 부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번 개편안이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준비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권중혁 KT 노조 사무국장은 “기형적으로 흘러온 인력 구조는 사실”이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사측과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철회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엿보게 합니다.
특히, 노조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사측과의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며, 구조조정안 철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퇴직 또는 전출을 고려할 조합원들을 위한 대안적 협상안도 논의 중이라는 점에서, 노조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측의 입장
KT 측은 이번 집회를 두고, 일부 직무의 효율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로 구조조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노조의 우려와는 달리 인위적인 감축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과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KT가 어떻게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KT와 노동조합 간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따라, 향후 KT의 조직 개편과 경영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대화와 협상이 보다 원만하게 이루어져, 조합원들의 권익이 보호되면서도 회사의 미래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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