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경제

카카오 '다음', 검색 시장 3위 뺏긴 이유

배당으로은퇴 2024. 7. 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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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이 국내 검색 시장에서 처음으로 3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네이버와 구글이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 3위로 올라서며 다음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카카오의 다음이 검색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다음의 화려한 과거


다음은 한때 대한민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선두주자였습니다. 1995년에 설립된 다음은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다음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서 검색,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다음 카페는 커뮤니티 서비스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수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다음은 한때 대한민국 검색 시장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네이버와 구글이 검색 엔진 기술과 AI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고, 다음은 점차 그 입지를 잃어갔습니다.


다음의 점유율 하락 이유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짐

네이버와 구글은 AI 기술을 접목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AI 챗봇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며, 네이버는 이미 '큐(Cue:)'라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Cue는 언어 모델에 추론, 검색 계획, 도구 사용, 검색 기반 생성 기술을 결합하여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맞춘 정확한 결과를 제공합니다. 반면, 다음은 이러한 AI 기술 도입에 있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습니다. AI 기술이 검색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재, 다음의 기술적 격차는 치명적입니다.

사용자 경험(UX) 개선 부족

구글과 네이버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검색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큐(Cue:)를 통합 검색에 적용하여 더욱 향상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음은 이러한 측면에서 충분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카카오의 소극적인 투자

카카오는 다음의 검색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보다는 오히려 서비스를 접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 포털 사업부문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하여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기술 혁신과 투자보다는 사업의 축소와 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음이 경쟁력 있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검색 시장에서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다음의 검색 사업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사업에 대한 투자가 검색 서비스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가 검색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혁신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망


카카오의 '다음'이 검색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내준 것은 단순한 점유율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 혁신, 사용자 경험 개선, 그리고 카카오의 소극적인 투자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큰 변화가 없다면 다음은 시대의 뒷편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더 이상 다음이 검색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는 카카오가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서비스 개선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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