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 주가, 분기 배당 반토막에 26%급락

반응형

2023년 8월 4일,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LP(IEP)의 주가가 23.2%나 급락하며 주당 24.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의 원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회사가 분기 배당액을 기존 주당 2달러에서 1달러로 대폭 줄인 것이고, 둘째,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의혹이 있습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의 공매도 전문 연구회사로, 주로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 부실이나 부정 의혹 등을 폭로하여 주가를 떨어트리는 '행동주의 공매도'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 회사는 2017년에 설립되었으며, 주로 공개적으로 공매도를 하는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기업을 샅샅이 분석한 뒤, 그 기업의 문제점이나 부정행위를 보고서 형태로 발표합니다. 이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때로는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 회사는 특히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와 인도의 아다니 그룹 등 여러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들 보고서는 각각의 기업에 대한 부정 의혹을 제기하였고, 이로 인해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IEP가 자산을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있어 '다단계 금융'(Ponzi-like) 같은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아이칸이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실제로 IEP가 배당을 대폭 줄이면서 투자자들이 의심을 키운 것입니다.

 

IEP의 주가는 지난 5월 힌덴버그 보고서 발표 후 폭락했다가 6월 이후 다시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등 최근 몇달 새 주가가 큰 부침을 겪었습니다. 특히 7월 말에는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8월 초에는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IEP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도 주가 급락의 주된 원인이 됐습니다. 2분기에 2억6천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 작년 같은 기간의 순손실액 1억2천800만 달러 대비 손실 폭이 2배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아이칸은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실적 악화는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공매도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는 오해 소지가 있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힌덴버그 보고서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cahn Enterprises L.P., IEP)는 미국의 다각화된 지주회사로,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이끄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에너지, 자동차, 식품포장,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칼 아이칸은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로, '기업 사냥꾼'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936년 뉴욕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증권 중개인으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주로 경영 부실이나 가치를 제대로 인식받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투자, 자동차, 에너지, 게임, 레일카, 식품 포장, 부동산, 홈 패션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 분야는 회사에 다양한 수익원을 제공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회사의 노출을 줄여줍니다.

 

칼 아이칸은 이 회사의 지분 85%를 가지고 있어, 회사의 주요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의 투자 철학과 전략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사업 운영과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그 독특한 투자 전략과 다양한 사업 분야, 그리고 칼 아이칸의 리더십 덕분에 주목받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와 주가 급락, 배당금 축소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 상황과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에 대한 반응을 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