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커뮤니케리션즈 매각 추진
SK텔레콤의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비핵심 자회사 매각과 인력 효율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SK그룹 전체가 강조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SK텔레콤도 기존의 비효율적인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한때 싸이월드, 네이트, 네이트온 등의 플랫폼을 통해 국내 IT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모바일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점점 밀려났습니다.
네이트는 과거 네이버에 이어 포털 2위에 올랐지만, 현재는 점유율이 0%대에 머물고 있고, 네이트온은 카카오톡과 같은 새로운 경쟁 플랫폼의 등장으로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15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일괄 매각과 분리 매각 방안을 검토하며 새로운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이 지분 50%를 보유한 에프앤유신용정보도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에프앤유신용정보는 고객 상담과 미납 통신비 추심 등을 담당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채권 추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잠재적 리스크로 인해 매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SK텔레콤은 내부 인력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운영해온 퇴직 지원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는 최근 격려금을 최대 3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퇴직 희망자들에게 유급 휴직을 제공하고, 경력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희망퇴직과는 다르게 인력의 경력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SK텔레콤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AI 비서 ‘에이닷’을 선보인 이후 AI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실으며, 최근 미국의 검색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협업해 글로벌 AI 검색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에이닷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보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맞춤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SK그룹이 전반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역량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탈통신을 선언하며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효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자 하는 변화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번 SK텔레콤의 비핵심 자회사 매각과 인력 효율화 작업은 그룹 전체가 추구하는 사업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이는 향후 SK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