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IT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와 대만 시장 철수

배당으로은퇴 2024. 10. 21. 17:18
반응형


카카오가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웹툰 시장에서 철수하고, 대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카카오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로, 수익성이 낮은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핵심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번 철수 결정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불법 웹툰 유통과 수익성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카카오웹툰이 100여 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수익성 문제가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현지 법인도 연내에 청산될 예정입니다. 대만의 경우, 내년에 웹툰 서비스가 종료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글로벌 웹툰 사업의 중심을 미국과 일본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에 미국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Tapas)와 래디시(Radish)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 웹툰의 인기가 높아, 타파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2%만이 한국 웹툰임에도 전체 거래액의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1020대 여성 독자를 겨냥한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강화하며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는 최근 뉴욕 코믹콘에서 타파스의 대표 IP인 ‘끝이 아닌 시작’의 애니메이션화를 발표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매월 약 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미국과 일본을 글로벌 웹툰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삼아, 두 시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일본의 경우, 카카오픽코마는 이미 현지 1위 웹툰 업체로 자리잡았으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돌파하며 그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카카오의 이번 전략은 수익성이 낮은 지역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요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웹툰 산업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카카오가 미국과 일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반응형